▲ 2017년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월간수소경제 이종수 기자] 수소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수소법을 마련하고 수소를 국가에너지로 선정해 체계적으로 육성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강원도만의 특색 있는 수소산업 육성계획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가 주최하고 국회, 강원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삼척시가 후원한 ‘2017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삼척 쏠비치 리조트에서 열렸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단장은 ‘2030 수소사회로의 이행 구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화석연료와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시스템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도 파리협약 체결 등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고 내연기관자동차 생산에 대한 제한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이러한 국내외 움직임을 감안하면 우리도 수소사회로의 이행을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추진함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의 해외의존도를 낮춰가는 한편 새로운 에너지산업을 창출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확대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가 에너지전환의 성공적 수행에 매우 밀접하고 유용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서 수소의 역할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 단장은 “먼저 수소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기본적인 틀을 규정하는 수소법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수소법을 기반으로 수소를 국가에너지로 선정해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하고 수소의 수급에 관한 중장기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단장은 “올해 안으로 수소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내년 초 통과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가격 및 수급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소충전소 인프라를 빠르게 보급하는 한편 수소승용차 외에 수소버스, 수소트럭의 개발도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국내 수소산업의 육성을 위한 부품 국산화 R&D 지원 등 다양한 노력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단장은 “현재 수소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일반인들의 수소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정부도 수소사회 실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위해 정부 정책 담당자 등과의 토론회 자리를 많이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7년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추계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호 강원테크노파크 신소재사업단장은 ‘강원도 수소산업 추진계획’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내 수소산업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집중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초기단계인 상황이고 수소가격을 공식적으로 책정할 수 없는 현재로서는 유통비용이 수소단가 형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강원도는 수소 유통비용의 감축을 위해 지역 내 수소생산시설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특히 강원도는 타 지자체와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소생산에 대한 경제성 분석, 사업모델 도출 등 강원도만의 특색있는 수소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미 구축된 산업기반 중 사업화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 신재생에너지와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전해 실증사업, LNG개질 산업 육성, 관련 기업 유치 등 연관산업을 확대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2018년부터 강릉, 삼척, 속초, 원주, 춘천, 평창 등 주요 도시 및 카셰어링 인접지역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수소차 셰어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강릉과 평창에 수소충전소를 구축 중이다.

또 강릉과 삼척에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는 LNG개질 수소를 활용한 수소발전소 및 수소타운(수소연료전지 분산 설치) 구축, 수소ESS 및 국산화 R&D 사업 진행 등의 수소산업 육성 로드맵을 마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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